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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북 | 짬낚! 그 즐거움 Ⅴ(화산 굴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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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7-04 23:34 조회15,367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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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3. 장마가 시작되어 어젯밤부터 내린 비가 오전까지 계속 오더니 오후 들어 개이는 듯 합니다. 강수량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그 동안 워낙 가물어서 땅에 다 스며 들었는지 지나는 길에 본 금호강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오후 늦게 개인다고 했는데 벌써 비는 그치고 비온 후라 시원해서 길을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청통 오독지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둘러보니 물도 너무 빠졌고 낚시할 여건이 아니네요.
제방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 봅니다. 오독지 못쫑과 제방입니다.
 

제방좌안 코너바립니다. 예전에 조기서 준월척급 손맛을 본 기억이 솔솔~
 
 
제방좌안, 직벽이고 만수위시는 자리가 잘 안나옵니더.
 
 
상류! 예전에 새물찬스로 재미 본 곳인데 물가에 휀스를 쳐놓았는데 용도가 찝찝합니다. 저런 펜스는 통상 오염물질 차단을 위한 것이지 싶은데 그냥 추측일 뿐 아니길 바랍니다.
 
 
오독지 최고의 포인트를 꼽으라면 바로 이 자리! 제방우안의 골자리입니다. 작년에만 해도 안보이던 창고 비슷한 건물이 있네요.

 
다른 곳은 전혀 염두하지 않고 왔기에 이제부턴 부지런히 다녀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토봉지는 평일임에도 동선이 가까운 곳은 이미 선점하신 분이 많았고 삼부보는 뻘물이 심한 듯 했으며 삼부지 역시 차에서 먼 곳만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가상의 모산지는 물이 너무 빠져 안되고 상지 역시 낚시여건이 좋지 않네요.
 
해서 돌아 나와서 굴견지로 왔습니다. 도착하니 빗방울이 긋기 시작합니다. 대편성을 한 뒤 둘러 봅니다.
제방좌안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 갑니다. 제방좌안 하류입니다.
 
 
제방좌안 산밑입니다. 몇분이 계시네요.

 
 
좌안상류와 상류 축사진입로쪽입니다.
 
 
제방우안입니다. 좌측에 제자리가 보입니다.
 
 
제방우안 하류입니다. 만수위시 조기 좌측 턱자리를 한번 공략해 보고 싶네요.
 
 
제자리에 앉아 상류쪽으로 담아 봤습니다.
 
 
제자리에서 제방을 담고보니 두터운 솜이불을 덮어 놓은 듯 구름의 경계가 선명합니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 집니다. 저기 섬아닌 섬인 저곳이 물차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겁니다. 바다로 치면 수중여인 셈이죠.
 
 
새물이 콸콸콸은 아니고 졸졸졸 수준으로 들어 옵니다. 오다보니 신령천은 수량도 좀 늘었고 뻘물이 졌던데 못은 이제사 조금씩 들어 오네요.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 봅니다.

 
오늘은 받침대도 잘 꼽혀서 짬낚답게 받침틀없이 4대만 깔았는데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잔챙이 파티에 시달립니다. 
 
 
찌놀림이 찌랄 같습니다. 전형적인 잔챙이의 입질입니다.
 

전차표에서 깻잎까지 열 댓마리 땡기고 나니 짜증과 함께 피로가 급습합니다. 찌노는 것을 구경하다가 끌고가는 것만 땡깁니다. 붕애들의 맹폭입니다. 끌고가는 것도 헛챔질되는 게 많네요. 그래도 파라솔아래서 준비해간 저녁을 먹고 캐미를 꺽어 던지며 챔질성공율 100%는 불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하니 백발백중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초나라에 양유기라는 신궁이 있었는데 활을 잘 쏘아서 버드나무 잎을 백보 떨어진 곳에서 쏘면 백 번 쏘아 백 번 모두 맞히었다고 하여 백발백중이라고 하였다고 하며, 한편으론 목표로 삼은 것이 딱 들어맞았을 때도 백발백중이라고  하죠.
 
 
백발백중에 관한 다른 이야기로는 임금이 백발백중 궁사에게 우째 그리 잘쏘냐?고 물었더니
“제가 백발백중을 시키는 데는 두 가지 비결이 있습니다."
"첫째는 백보안에 있는 사냥감은 틀림없이 명중시킵니다."
 
 
그러자 임금은 "그 정도는 여기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나도 쏘아 맞출 수가 있다. 나머지 한 가지는 무엇이더냐?"
"두번째는 백보안에 사냥감이 들어오기전에는 절대 화살을 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백발백중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술입니다."라고 했답니다.
 
 
우리도 백보안에 것은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기른 후 백보안에 들어오기를 기다립시다. ㅋ~
 
 
백보안에 들어 온 넘입니다. 불쌍한 넘!
오늘도 모델섭외는 실패하여 마지막 잡힌 붕애를 대타로 넣습니다. 즉방하다 보니 마지막 붕애가 대타가 되었슴다.
근데 대타도 실패한 게 자세히 보니 꼬리를 커트 친 넘이네요.  도다리 꼬리 같습니다.
 
 
잔챙이에 시달리다가 23시경에 철수합니다.
비는 어두워지기 전에 그쳤는데 바람없는 고요한 날씨여서 파라솔은 덜 말랐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우중에도 출조를 하시어...이렇게 물가 상황을 전해주시는군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전국 곳곳에 가뭄이 심하여...온통 배수가 바닥을 보이는곳이 많네요...

큰비가 농작ㅍ\물 피해없이 한번 내려야할건데..걱정입니다...

늘 안출하시구요...즐거운 줄초...손맛듬뿍보시는날의 연속되십시요...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비맞는 건 싫어 하는데 어쩌다보니 우중전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즐낚하세요.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하고요 즐낚하세요.

조락무극님의 댓글

조락무극 작성일

우중 출조의 그리움이 느껴지는 조행사진들인듯합니다..

항시.. 출조시 넉넉함을 가져다주는 조행길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