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북안소류지 6월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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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6-16 17:48 조회14,1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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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6.14. 점심을 먹고 조우회 6월정기출조차 북안소류지에 갔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작열하는 태양볕에 매우 더웠으나 자리를 잡고 땀을 삐질 흘리며 대편성을 마치고 주위를 둘러 봅니다. 몇일 전보다 물이 많이 빠졌고 오늘도 배수를 하고 있습니다.
제방좌안 중류의 수몰나무 사이에 자릴 잡았습니다. 오늘은 욕심없이 6대만 깔았습니다.
우측 수몰나무는 포인트의 역할을 하겠는데 좌측 수몰나무는 물밖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가래수초를 넘겨서 던졌더니 잔챙이들이 환장하고 덤벼 듭니다. 찌를 주욱~ 쭉 밀어 올립니다.
날이 더우니 파라솔효과도 별로고 잔챙이들 성화는 심하고 해가 서녁으로 움직이니 햇살이 파라솔안으로 점점 들어와 자리를 비우고 시원한 그늘을 찾아 제방을 건너 건너편 산쪽으로 피서를 갔습니다.
물 깨끗하고 수초도 적당하고 공기맑고 풍광도 좋은데 배수를 하고 잔챙이들이 환장하고 덤비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오늘도 쪽대를 펼쳤으나 거의 무용지물이 될 것 같네요.
대편성후 잔챙이들과 장난치는데 못 중앙부근에서 파장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게 있어 자세히 보니 뱀입니다. 돌을 던져 다른 곳으로 후쳤으나 그래도 오더니 좌측 수몰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와 있는데 잘 안 보이네요. 주~움기능이 없는 구식핸펀의 한계입니다. 사진 정중앙부근에 있습니다. 사족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화사첨족의 준말로 뱀의 다리를 그려 넣는다는 뜻으로 괜한 짓을 한다는 의미인데 우린 때때로 그러한 일들에 빠질 경우가 있습니다.
파라솔은 다양해도 용도는 같습니다.
땡볕 피하여 그늘로 들어와/ 파란하늘 흰구름 산그림자
구름에 마름을 수 놓으니/ 수면에 파장일며 훼방놓는 녀석들
시원한 듯 서운한 물빼는 소리/ 못둑 밑 유상리 조는 듯 평화롭고
먼길 온 꾼님들 대편성 끝내고/ 챔질에 부채질에 노을은 지고
본부석에서 아주 먼곳이나 그늘져서 시원한 제방우측 코너바리에 대편성하신 회장님! 손맛 보이소~!
등장인물없는 조행기를 추구하는데 이번 조행기에도 등장인물이 한분 등장하네요.
이곳 역시 외진 곳이면서 차량진입이 쉬우니 그물꾼들의 흔적이 보입니다. 그물꾼이 쓰다버린 쵸크입니다.
밤이 이슥해도 수문을 잠그러 오질 않아 배수는 계속되어서 물이 얼마나 빠지나 보려고 나무를 꽂아 놓았더니 한뼘가량 빠졌네요. 각도를 같이해서 찍어야 되고 다른 걸(돌) 갖다놓으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걸 실감합니다. 그러나 한뼘가량 빠진 건 맞습니다.
밤이되니 잔챙이 성화는 덜하지만 어쩌다 입질이 와서 챔질하면 잔챙이 입니다. 배수를 하면 큰넘들은 몸을 사리고 잔챙이들만 시근없이 달겨든다고 하는데 ..... ㅋ~
어제아래가 보름이였는데도 아직은 만월이네요. 만월을 보니 모순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어진 이는 만월을 경계하고/ 시인은 낙화를 찬미하느니/ 그것을 모순의 모순이다.
모순은 중국 초나라의 상인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이 창은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이라 하고, 또한 이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라 하여,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늘에 해와 달이 공존할 수 없는가? 있습니다. 뒷쪽 산이 높아 해가 보이진 않지만 분명 해는 떴습니다.
지기 싫어 어슬렁거리는 달을 잡아 봅니다. 뜰채로 휘익~
여기도 비수리가 많이 보입니다.
곧게 서 있고 잎모양에 결각이 많아 산국으로 추정합니다. 나중에 꽃송이가 작으면 산국이 확실합니다.
요건 매듭풀로 보입니다.
가구재로 유명하고 낚시찌 몸통으로 사용하는 오동나무입니다.
쉽싸리
옻나무인 줄 알고 다가가 보니 솔방울같은 열매가 있어 굴피나무로 추정합니다.
이번 정출에서는 배수와 잔챙이 성화로 계측꺼리가 나오지 않았네요.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정출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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