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북안소류지 짬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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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5-19 10:53 조회14,640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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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8. 영천 처가집에 들렀다가 처남과 점심을 거하게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함 담구고 가야겠다는 일념에 영천IC 진입직전에서 핸들을 꺽어 유턴하여 북안쪽으로 향합니다.
처남이 하는 일이 잘 되는 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라디오를 켜니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옵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차량시가행진 등을 안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참관하자는 취지에서 행사규모를 줄인다고 하네요.
잠시만에 소류지의 못둑에 올라 섭니다. 못위에 몇 가구가 있으나 물맑고 공기 좋고 풍광이 수려합니다. 못둑에서 상류를 보고
제방좌안쪽, 군데군데 포인트가 산재해 있으나 좌안상류 버드나무 아래 두자리는 그런대로 갈만 하지만 그외 지역은 동선이 너무 멀고 풀이 우거져서 진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또한, 좌안쪽은 오후되면 땡볕에 취약합니다. 직사광선이 정통으로 때립니다.
제방우안쪽, 오후에 그늘이 지고 상류로 가는 진입로여서 군데군데 낚시자리가 많습니다. 물론 일부 포인트는 내려가기 상그러운 곳도 있습니다.
조오기 제방우안 곳부리자리가 비어 있네요. 저기 수심 엄청나던데... 상류로 가보고 마땅한 자리가 없으면 저기라도 앉아야 겠심더.
일요일 오후인데도 어느 조우회에서 왔나 봅니다. 상류는 만원입니다. 대편성후 시원한 그늘에서 한포 돌리네요. 좌안상류 포인트가 비어 있어 눈에 밟히건만 동선이 멀고 더구나 짬낚인데 저멀리까지... 곳부리자리로 내려 옵니다.
저기 건너편 좌안상류 버드나무 아래 빤질빤질한 곳이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자리인데 차를 주차하고 짐을 들고 갈려면 땀꽤나 흘리는 빡신 곳입니다. 무리수는 안두는 게 좋겠죠? ㅋ~
우안은 작열하는 태양빛을 나무들이 가려 그늘을 만들어 주므로 꺼슬지도 않고 시원합니다. 여기를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늘 있고 시원하면서 잔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늘에서 대편성을 하는데 때마침 바람이 제법 불어 땀 흘리지 않고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오늘도 6대입니다.
제자리에서 무너미쪽으로, 바람이 제법 부는데도 뒷바람이라 물살이 먼 곳에만 이네요. 우측 뗏장쪽은 수심이 적당하고 좌측은 수심이 깊네요.
올 옥수수로 통일하고 의자에 앉아 바늘을 몇 개 묶고 입질이 없어 채비를 좀 더 예민하게 맞추어 투척해 봅니다.
요거 마름인데 벌써 낚시바늘에 많이 걸리네요. 아직은 어린데 물밑에도 많은 듯 합니다.
못으로 올라오는 길에 물이 흐른 흔적이 있어 여기도 약간의 배수를 했었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물을 뺀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표시가 많이 납니다. 입질이 없는 건 배수의 영향인가? 여긴 낮에는 잔챙이들 많이 달리는데... 하면서 중얼거립니다.
입질도 없고 돌아 댕기면서 나무와 풀들을 찍어 봅니다. 위로부터 순서대로 참나무, 가새뽕, 갈용, 꼭두서니, 하고초, 도꼬로마(?), 쑥, 자리공(?), 족제비싸리, 질경이, 찔레 입니다. 이젠 아카시아꽃은 누렇게 탈색되어 바람에 흩어지는데 조금 지저분하다는 느낌에 새하얗고 향기롭던 며칠 전의 모습과 대비되네요. 아카시아꽃은 끝이 안 좋쿠나!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자리로 돌아와 미끼를 확인한 후 재투척 하고 낚수꾼들의 로망인 대펴놓고 바늘묶기 작업을 합니다. 젋은 시절 빡시게 낚시할 때 시원한 그늘에 낚싯대 드리우고 온종일 한가로이 바늘을 묶고 채비집을 정리하던 어느 노조사의 모습이 오브랩되고 그 당시 그러한 여유가 매우 부러웠었는데... 그래서 오늘 실행에 옮깁니다. 허나 몇 개 묶으니 좀이 쑤실 지경입니다.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그러다가 눈만달린 붕애 두마리 건져 보내주면서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캐미도 안꺽고 철수합니다. 배수가 조기철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즐거운 낚시조행기...잘보고갑니다...
아직 밤공기가 차갑기만합니다...
늘 건강유의하시고...안출하십시요~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작성일감사합니다. 즐낚하세요.
백종원님의 댓글
백종원 작성일풍경사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