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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북 | 짬낚! 그 즐거움 ⅩⅤ(청통 갓방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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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8-14 21:58 조회15,97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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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13. 청통 갓방못을 찾았습니다.
 
갓방못은 관방지라고도 하는데 블루길이 있어서 지금시기에는 겉보리외에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블루길이 달라 붙습니다.
 
팔공ic에 진입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와촌터널을 지나니 비가 제법 오는 듯 합니다.
 
비오는 탓에 차에서 가까워 동선이 짧고 진탕이 지지않은 곳을 떠올리니 갓방못이 무난할 듯 하더군요.
 
비오는 날 낚시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 싫어 하는데 오늘은 꿉꿉한 우중낚시가 되겠네요.
 
갓방못 제방입니다.
 
 
 
제방과 좌안 하류입니다.
 
 
좌안입니다. 보트 3대와 좌안상류 모퉁이에 두분이 있습니다.

 
 
 
상류입니다.

 
 
 
제방우안입니다.
 
 
제방우안 중상류 길가쪽에 앉았습니다.
 
못 중앙에는 마름이 빼곡하고 낚시 들어갈 자리에는 개구리밥이 많습니다.
 
지금은 비는 오나 바람이 불지 않아 지장이 없지만 바람이 불면 낚시하기 상그러울 거 같습니다.
 
 
비가 제법 많이 옵니다. 파라솔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노래가락처럼 정겹게 들리네요.
 
 
비오는 날에는 가끔씩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흥얼거려 보기도 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수면을 넋놓고 바라보면서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들을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고교시절 친구중에 K라는 채은옥의 광팬이 하나 있었는데
 
당시 신인 여가수이던 혜은이와 채은옥를 비교하면서
 
 
"혜은이 100명 줘도 채은옥과 안 바꾼다."하면서
 
분명 채은옥이 훨씬 더 대스타가 될 거라고 핏대를 올리며 주장했습니다.
 
 
가창력이 출중한 채은옥의 음색을 갈색톤의 보이스라고 하기도 하고
 
늦가을의 음색이라고 할 정도로 깊은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호소력이 짙기 때문에 혜은이는 쨉도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K의 말중 채은옥의 가창력 부분은 인정하지만 스타로서의 조건면에서는 미모를 갖춘 혜은이가 더 뜰 거라고 하면
 
K는 성질을 버럭 내면서
 
“두고봐라. 분명 채은옥이 더 뜰테니~!”
 
 
허나 K의 예상과 달리 채은옥은 빗물이 히트 친 얼마후 대마초에 연루되어 방송활동이 뜸해지고
 
반면 혜은이는 이쁘고 깜직한 외모로 부르는 곡마다 히트를 치면서 가요계를 접수합니다.
 
 
 
당시 혜은이 팬이던 H라는 녀석은 혜은이 레코드판을 모두 소장할 정도로 팬이였으며
 
H는 가끔씩 혜은이의 진짜진짜 좋아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 들었지만 요 노래를 부를 즈음에 혜은이는 정말 이쁘고 깜찍했습니다.
 
 
 
우린 K에게 약 올렸슴다.
 
 “채은옥이 뜬다며~ 우에 된기고?”
 
K는 인상을 써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가수는 노래만 잘 부르면 되는데 대마초는 와 피워가꼬  닝기리~!”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커피향이 배인 듯한 채은옥님의 빗물을 들어보고 싶네요.
 
세월이 많이 흘러선지 채은옥을 그리 좋아하던 K의 모습도 지금은 탈색된 사진처럼 희미해 졌습니다.

 
 
 
잎이 크고 무늬가 없으며 땅위에 서있으니 큰땅빈대(비단풀)로 보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흰액이 나옵니다.
 
 
위에 땅빈대하고는 차이가 나죠. 어릴 적 붉은 빛의 줄기로 눈을 왕눈까리로 만들며 놀았던 쇠비름입니다.
 
 
익모초입니다. 말그대로 어머니께 이로운 풀입니다.
 
 
토종자리공은 드물다고 하니 미국자리공일 듯 합니다.
 
 
요넘이 망초입니다. 개망초보다 꽃이 못하고 볼품없어 전형적인 잡초같이 보입니다.
 
 
달맞이꽃입니다.

 
블루길 몇 수로 마감했네요. 쩝~ 
 
두번 깜박거리다가 두마디 정도 오르고는 원위치하는 입질 한번 받았지만 챔질은 못했습니다.
 
바람 불어 개구리밥의 공격으로 아쉽지만 21시경에 철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필드가 환상입니다...
언제 한번 따라가야 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여기 가물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