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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강원 | 새벽을 여는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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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수 작성일15-05-26 01:58 조회14,968회 댓글0건

본문

 

 

 

 

새벽을 여는 낚시인의 하루 ...

 

 

 

새벽을 여는 시간은...신의시간

 

아침을 여는 시간은... 사람의시간

 

저녁을 여는 시간은...짐승들의 시간이라는데...

 

 

 

밤낚시를 하다보면...모든시간을 열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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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이폰입니다...

 

 

밤 10시...집에가도 마땅히 반겨줄 사람이 없네요...황금연휴를 맞이 하여...모두다 처갓집으로...

 

 

낚시인이 낚시 아니면 뭐 할일이 있겠습니까?

 

 

본능 처럼...느즈막히 물가 생각에 또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1000km가 넘는 거리를 고솓도로 위에서 보낸뒤라...몸은 천근 만근이었지만...

 

 

잠을 자던 낚시를 하던...  일단은 고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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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출조나서기 전에는...날씨 예보와 그리고 머릿속엔 낚시갈곳 3군데 정도는 이미 저장되어있답니다...

항상 돌아다니는 강릉권 낚시여행...

캄캄한 밤이던...새벽이던 이미 익숙해진 낚시터라...​

1순위로 생각해두었던곳에 도착을 하여보니 아무도 없네요...다행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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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곳을 지나가다보면...항상 낚시하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차량과 거리도 멀거니와... 포인트 자체가 시멘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좌대나 그외 ...다른 설치가 없으면 낚시하기엔 아주 힘든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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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탐색차...먼저 내려가본후 조건이 좋았기에...

망설임없이...3번에 걸쳐서 장짐을 이동시켜봅니다...

물색도 좋고...듬성듬성 마름수초도 보이고...지난주까지만해도 어로로 물이 많이 내려왔는데...

바짝 말라있네요...

군데군데 큰 녀석들의 움직임도 포착이되고...

 

 

 

 

 

 

 

 

 

 

 

 

듬성듬성 마름수초의 영향과 깊은 수심대로...

 

 

대편성하는 시간이 평소와는 달리 두배이상 길어졌네요...이슬은 계속하여 축축히 내리고...

 

 

힘들게 힘들게...대편성을 마치고...의자에서 여유롭게 찌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 딸딸딸 ~~~

 

 

은근히 신경이 거슬리더군요...불과 20-30미터 거리에서 들려오는 굉장한 소음과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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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시동은 꺼지겠지 하고...깔짝거리는 찌를 집중하며...낚시를 이어나갑니다...

자정이 지나며...무척이나 쌀쌀해지는 밤공기...

외부기온은 한기를 느낄 정도였지만...수온은 미지근하기만 하더군요...

계속하여 피어 오르는 물안개...카메라에 담지는 못하였지만...물안개는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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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소음 탓인지...

 

 

몸은 무척이나 피곤하였지만...쉽사리 눈이 감기질 않네요...

 

 

평소 같았으면...벌써 꿈나라에서 해메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배도 출출하고...준비해온  막대기 쏘세지를 난로에 구워먹어봅니다... 2개다 먹어버렸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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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멈출듯한 경운기는...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임에도... 계속하여 딸딸딸 ~ 거리고...

 

 

 

농사를 위해 물을 퍼올리는데 뭐라할수도 없고...ㅋㅋ

 

 

포인트는 좋았지만...경운기가 물퍼올릴줄은 생각도 못하였습니다...

 

 

 

처음부터 경운기가 털털 거리고 있었더라면...다른곳을 택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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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새벽은 열리고 있네요...

 

 

밤사이 참붕어의 산란과 구구리의 횡포에...찌를 너무 집중해서 본탓인지...

 

 

눈의 피로가 갑자기 몰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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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새벽에 눈뜬자만이 볼수있다던데...

 

 

뜬눈으로 날을 새며...

 

 

새벽을 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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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물안개는 붉은 햇살과 어우러져서...환상적인 아침 풍경을 선사해주는군요...

 

 

광각렌즈를 마운트 해놓은지라...

 

 

 

요기까지가 줌의 한계네요 ㅋㅋ    차량에 다녀오려니 무지 귀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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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휴일이고....잠도 못이룬 상황...

 

 

아침장 잠시보고...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긴채 푹 잘 생각으로...눈이 감기는 그 시간까지...

 

 

집중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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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에... 랜턴도 배터리가 다되어서 [충전식]  ...

 

 

 

옥타곤 포레스트랜턴으로...간간히 불빛을 비추며...대편성을 하였는데...

 

 

날이 밝아지고 보니...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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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다이아수왕2  1.9칸 ...   길게는 다이아수왕2   4.7칸  까지...   10대편성

 

 

 

바닥층에서 올라오는 말풀과 마름수초를 피해... 바닥까지 깔끔하게 안착 시키느라...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것도 낚시함에 즐거움의 한 부분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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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2m가 넘는곳에서 올라오는 마름수초...

 

 

한번 바늘에 걸려서 걷어내다 보면...

 

 

제 키보다 훨씬 길게 뽑혀나오는 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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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이 너무나도 조용하게 지나갔네요...

새우미끼를 탐하고 간간히 올라오는 구구리...

 

 

그리고 옥수수미끼를 갉아먹는 참붕어들과 그외 잡어들의 찌 움직임...

 

 

 

또...참붕어가 산란을 하느라 찌에 표현되는 움직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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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넘치던 어로의 지난주 풍경과는 달리...

 

 

며칠간 지속되던 더위는...가뭄이 심하였음을 보여주는군요...

 

 

 

간간히 단비가 한 차례씩 내려줘야할텐데...걱정입니다...

 

 

지난해엔 정말 가뭄이 심했는데...

 

 

한해 한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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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일부 산란이 있었는지...

 

 

잉어들의 또 다른 소란이 이곳에서 벌어졌네요...

 

 

 

 

 

이쪽 포인트를 공략하기 위해선... 시멘트 구조물의 턱이 높아...

 

 시멘트 구조물 위에서 수중전 흉내를 내야하는 좌대 설치를 해야하기에...

 

 

포기하였습니다...

 

 

 

 

한 여름...산소가 부족할땐...새물이 유입되며  포말이 생기기에...

 

 

온갖어종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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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도...

이슬은 소리없이 비처럼 내렸네요...

등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보려....파라솔로 뒤를 가려보기도하고...

 

 

추위에 취약한 체력은...이글루와 난로에 의지하여...

 

 

따스한 하룻밤을 물가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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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위의 사진처럼... 시멘트 구조물에 잘 올려두고...

 

 

고강마루좌대는... 다리뻗기에 조금 좁아서...의자 연장판을 이용하여 뒤로 조금 빼낸뒤...공간확보를...

 

 

뒤로 한뼘정도는 더 돌출이되지만...

 

 

 

무게가 뒤로 쏠리면 앞쪽이 들릴까봐 ...혹시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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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대 설치는...

앞 ...뒷다리 없이  그냥 시멘트위에 균형 잘 잡아서  그냥 올려둔 모습입니다...

발밑 수심이 깊기에...앞다리가 지지가 안됩니다...

지난번 몇번 설치를 해보았기에...안전을 검증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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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 위에 설치한 좌대...

좌대 상판 바로밑은 물...좌측도 물...우측도 물...앞에도 물...

흙묻을일도...먼지 날릴일도...   발밑엔 바로 채집망을...좌측엔 새우 보관망을...

손씻기도 편하고...

차량에서 거리만 가까웠더라면 ㅠㅠ

최고의 조건을 갖춘 포인트인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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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경운기의 소음도 무시한채...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휴대폰의 음악 소리에 ...그만 잠이 들기를 몇시간...

더위에 눈을떠보니...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낮낚시를 좀 해보려고하였지만...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과...꼬르륵 거리는 배꼽시계의 알람으로...

아쉽지만 철수를 서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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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욱더 덥다는 하루...

구름한점없이 ...아침 시간부터 푹푹 찌는 것을 보니...

 

한낮의 햇살은 ...

 

 

여름못지않게 더울듯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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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새우미끼를 탐하던 구구리...

아침이되어도 낮이되어도...계속하여 괴롭히네요...

이녀석들은 4계절...24시간 풀가동하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틀림없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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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빠르게 정리하고 낚시한 포인트를 둘러보며...집으로 향해봅니다...

오르락 내리락...무거운 낚시 짐을 들고 몇번에 걸쳐서 이동을 하였더니...

쓰러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빨리 집에가서 시원한 물에...샤워하고 밥먹고 낮잠만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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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더위를 많이 타고...  겨울엔 추위를 많이 타는  저질체력...

 

 

힘든 줄 모르고 달려온 수년간의 낚시여행길...힘들지만...힘든줄모르고 열정적으로 즐긴 낚시 ...

 

 

 

한해 한해 지나며...조금 지쳐가는것을 체력이 말해주고있네요...

 

 

취미를 지나쳐 일상이되어버린...낚시...적당히라는것은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군요...ㅎㅎㅎ

 

 

 

이상으로 이번 조행은 요기서 마무리할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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