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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북 | 짬낚! 그 즐거움Ⅰ(호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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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6-20 15:00 조회16,32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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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8. 이젠 날씨도 덥고 배수로 인하여 전반적인 조황이 좋지 않으나 오후에 그늘이 지는 호명지로 짬낚을 갔습니다. 먼저 제방에 차를 세우고 용산(?)을 바라보고 못전경을 살펴 봅니다.
평일임에도 그늘이 지는 제방우안쪽은 먼저 오신 꾼님들로 자리가 없네요. 우안상류까지 갔다가 차를 돌려 제방우측에 자리 잡으려고 보니  릴조사님이 릴낚시를 대여섯대 던져 놓아 하는 수 없이 햇볕 쨍쨍한 제방좌안쪽으로 갑니다. 
 
자꾸 보니 눈에 익어 그런 지 정감어린 용산(?)입니다.
 
 
 
오늘은 저기 솔밭 아래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제방우안 골자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만수시 좋은 포인트인데 지금은 물이 빠졌고 햇살이 강해 앉기를 꺼리나 봅니다.
 
 
 
물버들아래 저 텐트는 4월에도 있더니 아직도 있는 걸 보니 현지인이 쳐놓은 것인가 봅니다.  사진상 텐트 우측에서 제방까지 릴대를 대여섯대 던져 놓았습니다. 오후에는 시원한 명당자립니다. 즐낚하시기를......
 

 
이젠 제방좌안 중상류의 솔밭아래로 와서 건너편 제방우안을 보니 맞은 편쪽에 경운기로 물푸는 소리가 들려보니 사진상 맨좌측 조사님 뒤에 경운기가 탕탕거리며 돌아 가네요. 나중에 저 경운기가 내자리로 올 줄은 몰랐습니다.
 
 
 
우안은 거의 빈자리없이 앉아들 계십니다. 즐낚하시고 손맛보시기 바랍니다.
 
 
저 수몰나무 옆으로 긴 대를 바짝 들이대니 약간의 밑걸림이 있어 조금 거리를 두고 대편성을 합니다.
 
 
 
대편성을 완료했습니다. 짬낚시 즐겨펴는 네대를 폈습니다. 받침대가 잘 꼽혀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 자리가 예전 호명지 1급 포인트였는데 지금은 왜 아닌지 던져 보니 알겠네요. 수심이 너무 깊네요. 지금 물이 많이 빠졌는데도 수심이 2.5m 정도 되네요.
 
 
 
덥고 귀차니즘도 한몫하여 차를 후진으로 최대한 낚시자리 가까이 주차하고 해넘어가기를 기다리다 해가 저쪽 산에 걸릴 무렵 미끼를 끼워 던지고 있는데 건너편이 부산해 지더니 경운기를 끄고 한마디 합니다. "건너 편에 차를 위쪽으로 빼 주소오!"

 
단순히 차를 빼 달라는 걸로 알고 "녜! 알겠습니다."하고 차를 위쪽으로 주차를 한 뒤 잔챙이 입질에 잔손맛을 보고 있는데 경운기가 내 뒤로 들어 오네요. 이~론! 예전에 물푸는 경운기 옆에서 낚시한 뒤 집에 갔더니 한동안 텅텅거리며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맴맴 거리던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재빨리 점방을 거둡니다.
 

 
얼른 중하류쪽으로 옮겨서 다시 4대를 폈습니다. 받침틀도 안 피고 대편성한 낚싯대도 적으니 옮겨서 펴는 것도 쉽네요.
 

 
여기는 수심이 좀 더 깊네요. 한분이 오시더니 옆자리에서 수심을 찍어 보더니 수심을 물어봐서 3m에 육박한다고 하니 수심이 너무 깊다며  망서리네요. 저쪽 골자리 나무아래는 좀 얕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네요. 
 

 
입질은 골고루 심심치 않게 들어 오는데 씨알은 4치에서 5치사이가 주종입니다.
 
 
 
좌측 수몰나무쪽 두대는 수심이 깊으나 바닥이 깨끗하고 우측 두대는 좌측보다 수심은 약하나 물밑수초가 많습니다.
 

캐미를 꺽고 난 뒤에는 입질이 뜸 해졌으나 씨알은 조금 커져 6치에서 7치가 주종인데 의외의 복병을 만나네요. 20시경에 반두와 후래쉬로 무장한 두명의 새우잡이의 활약으로 가끔오던 입질이 뚝 끊기네요. 내 옆자리에서 저 아래까지 물속으로 대여섯차례 왔다갔다 하더니 22시가 넘어 철수하네요. 새우잡이가 가고 난 뒤 입질이 조금 살아 났지만 모델섭외는 실패 했습니다. 짬낚은 그냥 짬낚일 뿐 애초에 모델욕심은 없었으나 그래도 약간은 서운합니다. 
 

 
저 산너머로 석양이 지면 낚수꾼의 눈동자는 빛나고
캐미를 꺽으며 희망을 밝히고
수면에 별을 수놓으며   
가벼운 전율을  
 
 
 
산너머 떨어진 해는/   고함치듯 햇살을 뿌리지만

 
 
낮을 삼킨 노을은/  밤을 배어 붉게 물들고

 
 
어렴풋한 기억속으로/ 동그랗게 떠오르는 얼굴
 
 
 
고운 낙조 연이은 땅거미/ 어둠이 싫어도 노을은 아름다워
 
 
붉은 기운이 보랏빛으로 아련해 지다가 일순간 어둠이 내립니다.


오늘은 더워서 몇넘만 담았는데 민들레네요. 총포(꽃받침)가 뒤로 홀라당 까진 거 같네요.
총포가 뒤로 젖혀진 게 서양민들레고 총포가 꽃을 감싸고 있으면 토종민들레라고 한다네요.
토종은 흰꽃,노랑꽃 둘 다 있고 서양민들레는 노랑꽃이 핀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도토라지라고 했는데 명아주라고 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 예전엔 동네 길가에도 많았고 잡초로 취급 받았는데 도토라지를 나물로도 먹습니다. 또한, 크게 키워 뿌리째 뽑아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고 하고 재질이 가볍고 질겨서 나이드신 분들이 들고 다니기에 좋답니다.  청려장을 들고 다니면 중풍도 예방된다는데...... 

 
 
뽕나무인데 뽕나무는 뿌리, 줄기, 잎, 열매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나무라네요. 요즘 오디가 한창입니다.

 
오늘은 0시까지 쪼았는데 눈맛,손맛은 보았네요. 낚시의 3대 묘미중 2가지를 맛보았으니 즐거운 낚시였습니다.
어둠속에서 주섬주섬 챙겨서 0시 30분에 철수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석양이 참으로 멋집니다...

조행기를보다보니...정말 낚시에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듯

합니다...

저또한 대펴면 짬낚이아닌 밤을 지세워야하는 버릇이

있어서 비바람쳐도 늘 밤을 보내곤했지만...

가끔은...잠시 즐기다가 귀가하는 그런 습관도 가져야할듯합니다...

맨날 물가에서 살다보니 몸이 축나네요...늘 건강유의하십시요...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낚시는 즐기는 것이죠.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