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2박 3일간의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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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욱 작성일14-09-13 21:09 조회15,48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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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갑습니다.. 민물 프로 스텝 낙시(樂時) 김태욱 입니다.
제가 지독한 컴맹 이다보니, 이곳 피싱톡에 조행기 올리는 법을 모르다가.. 이제사 올리는 법을 알게되어,
올리기 시작 합니다.
지나간 조행기도 올리라고 하시기에, 시간이 조금 지난 조행기들도 올리게 됐습니다.
이해 하시고....앞으로 몇편의 조행기들은 날짜가 지난간 조행기 임을 알아 주십시요.
낚시 춘추에서 문자가 왔써요.
이번달에는 추석이 끼어 있써, 기사를 빨리좀 넣어 달라는 군요.
어디로 가야 튼실한 붕어를 만날수 있을까??
빠르게 눈알도 굴려보고, 각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망을 동원합니다.
거의 1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 여기 저기 전화를 하던중... 믿을만한 정보가 하나 걸렸습니다.
대충(?) 보따리를 싸서.. 안동댐으로 출발 합니다.
최근 오름수위를 보이며, 육초대에서 대단한 조과를 보이고 있다는 군요.
낚시 가방이 두개 입니다.
저 두개에 가방안에 들어있는 낚시대가 아마 50대 정도는 무난히 될겁니다.
물론, 집안에도 몇십대 정도는 더 있습니다.
직접 낚시를 해보지 않은 곳으로의 출조는 장짐의 무게를 더욱 가중시키는 군요.
대낮에 출발했던 [안동댐]... 낚시대는 꺼네보지도 못한체... 늦은 오후에 다른곳으로 이동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몰린 낚시인들... 그리고 길까지 막아버린 비양심적 주차.
치열한 자리 다툼....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경찰까지 출동을 했고...
심한 욕설과 함께 주먹다짐까지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장만을 목격했으며,
제 자신이 낚시인 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아~~ 정말 내스타일 아닌데...
취재가 뭔지... ㅡ..ㅡ;;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차를 돌려 늦은 밤 찿아온 이곳은 대구 광역시 달성군 농공읍에 위치한 [위천늪]
[낫늪]이라고도 부르는 곳인데... 수로형 늪지 입니다.
길게 이어진 수로의 중간 중간 ... 넓은 공간들이 존재하며, 각각의 이름이 붙어있는 그런 곳이지요.
낚시가 가능한 수면적은 약 8000평 정도이며, 마름..줄풀..땟장..부들등.. 다양한 수초가 분포하고 있으며,
낚이는 어종은 붕어가 대표적이고, 잉어와 가물치, 메기와 동자개등의 토종 어종과
배스, 블루길, 청거북이등의 외래종도 서식을 하며... 수달과 뉴트리아등도 많이 서식을 합니다.
현지에서 만난, 지역 낚시인.
짧은대로 땟장에 구멍을 만들어 [직공채비]로 공략하고 계셨습니다.
외바늘 채비에 목줄은 20cm 정도로 다소 길게 사용하고 계셨고, 미끼는 딸기 글루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현지인의 대 편성입니다.
두분이 일행이라고 하셨는데, 거의 비슷한 형태의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미끼는 딸기 글루텐 ..
떡밥 봉투를 뒷꽂이에 걸어두고 쓰레기 봉투로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작은 실천이 자연보호에 시작이겠지요!!
현지 낚시인들의 이야기로는 4~5대 정도만 편성을 해도 찌맛,손맛을 보는덴 지장이 없을 정도로
계체수도 많고, 씨알도 굵다는 군요.
함께 동행하신 지인의 포인트 입니다.
여기가 제 포인트 입니다.
다대 편성이 힘든 포인트의 여건인지라, 비교적 뻥~~뚫린 자리를 찿아서 8대를 편성 했습니다.
미끼로는 캔 옥수수와 딸기 글루텐을 병행해서 사용했고, 나만에 미끼통....고추장통을 오늘도 사용해 봅니다. ㅎㅎㅎ
무슨 이유인지......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이곳 낫늪에 자리한 거의 모든 조사님들이 모두 올꽝~~ 입니다.
그나마, 8치급 두마리를 낚은건, 저 뿐입니다.
입질도 없고...피로감은 몰려오고..... 잠깐 눈 좀 붙이고 새벽 타이임을 노려봐야 겠습니다.
이른 아침.... 5시쯤이나 됐을까??? 다시 자리로 돌아와 미끼를 교체하려는데.......
잉~~~???? 이게 모꼬????
오메...오메....사람 죽긋네!!
그 잠깐 사이에 수달이 다녀갔나 봅니다.
저 망태기 .... 구하기도 힘든데... 수재로 만든, 2m30cm 살림망인데...... 진짜 되는일이 없구만!!
주먹 두개는 그냥 들어가겠네!!
아휴~~ 열 받어!!
[낫늪]을 뒤로하고... 또 다시 달립니다.
이곳은 경상북도 칠곡군에 관음동에 위치한 약 2000평 정도의 규모에 무명 소류지 입니다.
양지 마을 뒷쪽에 위치한 소류지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양지 둠벙]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데요~~
지도상에도 표기가 되지 않는 곳이기에 ....현지인들끼리 야금 야금 뽑아 먹는(?) 알짜베기 보물터라고
전해 들었지요.
전체적으로 땟장과 마름이 잘 분포된 소류지였습니다.
창고 건물 뒷쪽편으로 자릴 잡아 봤습니다.
무슨 민달팽이가 애기 살모사만 합니까??
깜짝 놀랐써요. ㅋㅋㅋㅋ
이 버섯은 또 뭐죠?? 식용이 가능한건 가요??
거의 이틀동안 중국 음식만 먹었더니, ... 속도 느끼하고..울렁 거리고... 뭐든지 먹는걸로 보입니다. ㅋㅋㅋ
포인트 왼쪽...맹탕으로는 옥수수 슬로프 낚시.
오른쪽으로는 바닥 낚시..
그렇게 10대를 편성 했고.. 미끼는 전부 옥수수 입니다.
오후 4시쯤 찿아온 낚시 친구 입니다.
하류권 무너미옆 땟장밭을 다듬고 있습니다.
더운 땡볕 아래... 1시간 정도를 비지땀을 흘려가며, 열개의 구멍을 만들어 대를 펼쳤습니다.
"친구야~~ 욕봤다."
지나가던 현지인들이 탄성을 지르네요.
포인트도 멋지지만, 이 더위에 열구멍을 만드는 열정이 대단하다는 군요.
하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이 날도 6치 1수..8치 5수가 3人의 총 조과 입니다.
역시나....잡지에 실을수 있을 정도는 아니네요.
날짜는 자꾸 흐르고...시간은 없고.... 정말 답답 하네요.
반납했던 여름 휴가도 다 찿아 먹고... 회사에선 맨날 낚시만 다닌다고 눈치만 주고...
이거..이거.... 정말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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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님의 댓글
박준철 작성일살림망을 망쳐서 어떻합니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