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S 필드 스탭을 통한 아피스 STORY
바다 조행기

부산 | 2015년 1월 28일 카드채비에 호래기가 왠말이냐. 숭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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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현석 (125.♡.184.44) 작성일15-01-29 12:14 조회25,23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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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러니까 어제, 원투낚시로 장어좀 잡아볼까? 라는 생각에 아우에게 자문도 구하고 지금시기에(최저수온으로 활동성 최하, 개체수 있는지조차 모름) 그나마 장어가 있을법한 포인트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집을 나서기전 와이프가 한마디 하네요.


"청어 지긋지긋하다 살많고 큰놈으로 잡아와~"


지금같은 저수온(바다표층수온 10도 이하)기엔 장어의 습성을 잘 파악해야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수 있을텐데...


여러 고민끝에 찾은 바닷가.




물때 1물, 간조시간 오후9시, 바다는 1물답게 잔잔하였으나 북서풍의 영향으로 맞바람 T-T

이날 찾아간 포인트는 자리가 굉장히 협소하여 한정적으로 운용할수밖에 없어 그나마 할수있는 최대한을 활용하자 했습니다.

그렇게도 야침사게 원투대 3셋트를 준비하여 두개는 원투공략, 한개는 근투 수중직벽에 있는 석축사이를 노리기로 작정하고 캐스팅을 휙휙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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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 아피스 헤라클래스 30-420, 30-450

릴 : 대형 원투릴 4500번 / 라인 : 근투 석축용 나이론 16호, 원투용 합사 2호

채비 : 자작 구멍봉돌 유동추 외바늘 채비 / 미끼 : 지긋지긋한 청어 -_- / 바늘 : 세이코18호, 지누5호, 10호 / 목줄길이 : 20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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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인트는 발앞 5미터만 벗어나도 불규칙하고 험한 수중석축이 쌓여있고 5미터 밖엔 수중직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수심또한 대략 18미터 가량 나오는 명포인트. 어디라고 말은 못하지만 이곳에서 이뤄지는 낚시장르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루어, 찌, 원투 모두 다되는.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알고가야하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곳이지요. 사진만 보면 바로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테고... 하지만 암암리에 모두 쉬쉬하는 그런 포인트랄까?


무튼, 위와같이 캐스팅을 하고 라인정렬한후 텐션을 잡아주는데 보시다시피 텐션을 최대한 약하게 잡았습니다.

지금은 시기엔 개체수를 떠나 입질도 굉장히 약은편이라 아주 미약한 어신도 확보를 해야하고 이물감을 최대한 줄여줘야 합니다.

그나마... 이 로드가 초릿대 선경(초릿대두깨)이 2mm 밖에 안되어 그나마 가능하지 보통 2mm가 넘어가는 원투대들은 아마 힘들듯 합니다.  그렇게 후속 본신을 위한 조치도 다 끝냈고 맨 좌측의 로드도 마지막으로 캐스팅하여 텐션을 잡아놨습니다.

저녀석은 원줄이 나이론16호다 보니 아주 약간의 텐션만 잡아도 초리가 저렇게 휩니다 하하.

그래도 걱정 없는데 라인 자체의 파마현상(코일링)이 있어 어신받는데도 문제없고 이물감도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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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정렬해두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채비하고 던지고 텐션잡고 으휴.. 일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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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비한 염장 청어 입니다.

맞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손이 시려워서 비닐봉투를 까뒤집을 엄두가 안나서 그냥 대충 찍었어요...


이렇게 철저하게 대비하여 준비하고 출조해서 캐스팅까지 완벽하고 탐색도 나름 잘했다 생각하는데 채비손실만 있고 어신한번 못받았습니다...


뭐.... 저라고 항상 잘 잡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ㅎㅎ


수많은 출조에 한번씩 잡히는것일뿐 늘 잘잡는건 아니니 제 조행기만 보고 나가면 맨날 잡는구나 라고 생각치 마세요.. 오해에요 오해.



그렇게 올해 첫 꽝을 기록하는가... 라고 자책하며 괴로워하다(?) 이내 떠오르는 생각.


집을 나서기전 와이프가 했던 말이 스치듯 지나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청어 지긋지긋하다 살많고 큰놈으로 잡아와~" 

"청어 지긋지긋하다 살많고 큰놈으로 잡아와~" 

"청어 지긋지긋하다 살많고 큰놈으로 잡아와~" 



이크... 깜빡할뻔 했습니다.


그래...이거면 어떻고 저거면 어떻더냐... 청어잡으러 가서 호래기도 많이 잡히고 보니까 집어등 주위로 숭어도 많이 몰려다니고 운좋으면 대왕오징어(한치)도 모습을 보일테고 저번처럼 문어가 왔다갔다 할수도 있고 기타등등 잡을수 있는건 얼마든지 있다. 좋아 가자! 출똥!


그렇게 찾은 동네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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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채비나 정리는 뒷전이고 집어등부터 켜고 봅니다.

밤중 집어등은 밑밥과 같아 다른 꾼 들도 도착하자마자 품질먼저 하는것과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대상어에 따라 집어등의 효율이 밑밥이상 가는것 같습니다)


아참, 제가 집어등을 좀더 좋고 가볍고 오래가고 가격대비 가성비 훌륭한 녀석을 만들어 팔아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전기 전자 가 전공이다 보니.... 출조비 충당을 위한 알바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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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에 아피스 씨랩터 볼락 대에 카드채비를 연결하여 바로 앞에 휙~ 하며 성의없이 던지곤 영혼없는 고패질을 시작합니다.

고패질 할때엔 정신이 가출한다죠 하하하

그렇게 청어 한마리를 시작으로 이상하리만치 카드채비에 호래기가 줄줄이 올라오네요.

이유를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훌치기 된 녀석은 거의 없고 전부 바늘을 보고 덤비네요. 그래서 그런지 호래기답지 않게 손맛도 제법 있고.

그렇게 잔손맛을 보고있을무렵, 드디어 기다리던 숭어가 지나갑니다...

올커니, 너 잘걸렸다. 우리 와이프가 너 잡아오라고 날 보냈다 이놈아 형아가 간다 조금만 기다려라 아참 차에서 원투대 안들고 왔지 아이 씨~ 이렇게 혼잣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차로 광속의 질주를 하여 헤라클래스를 꺼내들고 휘릭 휙휙!


덜컥!


어이구.. 무슨놈이 힘이 이리 좋단 말이냐. 이무기급 대물장어를 걸었을때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자랑하며 버티길래 에라 모르겠다 들어뽕!


숭어녀석 꼬리에 바늘이 걸려 그 파워가 더욱 엄청났던것입니다. 손맛 우리하게 봤다싶어 들어뽕을 했더니 글쎄...

발밑 6~7미터 권에서 부터 내가 서있는곳 공중으로 5미터 이상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올라 떨어졌으니 대략 10미터 이상 공중제비를.....그리곤 바닦에서 나는 굉음 "퍼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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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몸부림을.. 증명사진 한장 찍자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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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 왈 : 대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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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꼬리에 걸려서 그런지 녀석... 상처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뭐... 대략 손맛도 굵직하게 봤겠다 미련없이 장비 철수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숭어녀석부터 쓱삭쓱삭~

겨울숭어는 맛있어요...한번 먹어봐요 아니 두번머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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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도 좋고 통통할때 알아 봤습니다. 접시가 제법 큰건데 두접시가 나오네요.

한접시는 냉장실에 넣고 숙성시켜 내일 와이프랑 먹고 한접시는 고생한 나를 위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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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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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는 역시 초고추장이죠.

얼마전 마트에서 초고추장을 좀 싸게팔길래 왜 다른것보다 천원싸지? 라는 의문을 갖고 사온 초고추장인데.. 싼 이유가 있습니다.

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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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고한 집어등과 랜턴배터리들도 충전시켜주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해루질시즌이 돌아오겠네요.

언제 시작할지 아직 미정이지만 올해역시 문어 낚지 해삼 갑오징어 등등등 맛있는 녀석들로 풍성한 조과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재밌겠다 싶으시면 그냥 따라하시면 됩니다 ^^

단, 물속까지 볼수 있는 랜턴과 갸프는 꼭 구비하셔야 합니다. 안전장비에 신경도 쓰셔야 하구요.


이제 문어 잡자 문어!!!



저의 조행기는 팀어쌔신, 아피스와 함께 합니다.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댓글목록

강용석님의 댓글

강용석 아이피 1.♡.18.143 작성일

숭어회가 먹음직 스럽네요....

장현석님의 댓글

장현석 댓글의 댓글 아이피 125.♡.184.44 작성일

압... 선배님...
거들떠도 안보시면서 빈말을~~~~~~~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