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S 필드 스탭을 통한 아피스 STORY
바다 조행기

부산 | 2014년 12월 26일 원투낚시, 집어등의 위력이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현석 (112.♡.155.135) 작성일14-12-27 11:49 조회14,737회 댓글1건

본문

안녕하세요.

 

3한4온 이라는 자연의법칙이 요즘 잘 들어맞나 봅니다. 한 몇일 따뜻하더니.. 하필 금주중 가장 추웠던 어제.. 금요일

 

하필 금요일... 이 가장 추운날이었습니다.

 

기상청과 연결된 여러개의 매개체들이 저에게 온도와 수온을 알려주네요. 컴퓨터로 전화기로... 그 덕분에 방한에 신경좀 썼더니 동상밖에 안걸렸어요 ^,.^ (농담입니다)

 

뭐.. 오늘은 그렇습니다.

 

 

바다상황은.....

12물때로 거의 만조에서 초날물이 진행되는 시간에 도착했고 바람상태 양호.유속은 변칙적으로 빠르고 느림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방파제 외항 현상이네요 하하.. 좋아요 좋아.

 

다만 이날은 좀 특이하다 볼수 있겠습니다. 왜냐...

몇일간의 수온안정화로 바다의 표층수온이 꽤나 괜찮았는데(그래도 차갑습니다ㅋㅋ)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표층수온이 1도이상 변화가 있었고 그에 예측컨데 분명 좀 더 차가워진 수온으로 장어는 입을 닫고 집에 들어갔거나 아주 약아빠졌을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디까지나 예측이지 해답은 아닙니다.

 

그리하여 이날 사용된 장비는 총 4개로 농어대 2개, 원투대2개 를 챙겨갔고 상황맞춤을 하기위해 입질이 온곳에 4개 모두 집중공략을 했었습니다. 물론... 주효하긴 했으나 쏨뱅이낚시에 있어서 3마리의 징크스는 여전히 이어지더군요 T-T

 

 

 

 

일단 셋팅부터 하고....

미끼 : 전갱이

채비 : 16호 유동추 외줄 자작채비, 세이코18호/지누10호 바늘

 

 

20141226_222459.jpg
우선은 와류지형을 공략하기 위해 방파제 끝을 공략했습니다. 물론 와류지형이 정확히 어디에 생성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직벽, 근투, 원투를 통해 와류지역을 파악함과 동시에 집중공략. 하지만......... 대실패로 끝나고 포인트 이동.

 

 

 

20141226_204823.jpg
바로 이렇게 말이죠 ^,.^

탐색을 하다 처음 쏨뱅이의 입질을 받고 낚아올린 자리에 모든채비를 집중투하 시켰으나 이상하리만치 농어대에만 입질이 오고 그렇습니다. 거 참... 원투대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고 농어대로만 잡아내니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입질튕김이나 채비의 유동성, 목줄의 길이, 미끼의 자연스런 액션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분명한 사실은 루어대로 모두 잡았다는것입니다. 이러니 루어낚시대를 안좋아할수가 있나 하하하

 

그렇게 악마의징크스 쏨뱅이3마리를 기록하고 철수하는길에보니 방파제입구쪽 집어등을 켜고 낚시하시는분이 꽤 계시길래 다가가 여쭤봤습니다. 호레기 잡으러 오셨다네요. 그런데...

 

집어등의 불빛 밑으로 꽤나 큰 사이즈의 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길래 자세히보니 청어 였습니다. 끼리끼리 쉬쉬하며 안가르쳐 주고 나빴어....

 

바로 복수모드로 변신. 차에서 60W 집어등을 꺼내고 농어대에 전어카드채비를 연결후에 청어잡이에 올인했습니다.

정말 눈에 보이는 마릿수만 수백마리가 몰려다니는데 장관이네요. 고등어 보일링과는 좀 다르지만.. 청어는 사이즈가 되다보니 뭔가 기대감도 생기고. 무튼! (솔직히 손맛은 별루였습니다만 옆에있던 동생이 그러네요, 청어를 누가 손맛으로 잡냐고. 입맛 아니냐고)

 

그렇게 청어도 단시간에 마릿수로 챙기고 집에 오려는데.. 오~ 마이~ 갓~!

동생이 차 열쇠를 분실했습니다. 트렁크에 넣어둔것 같다며... 그 시간에 보험회사 전화하고 오매... 결국 차문은 열었는데 차 열쇠는 어디에도 없고.

갔던길 다시 되짚으며 제가 열쇠 찾아줬습니다 헐~~

 

집에 일찍갈수 있었는데...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장만준비를 했구요.

 

 

 

20141227_040654.jpg
싱크대에 쏟아놓고 보니 볼만하네요 흐흐.. 쏨뱅이가 이때까지 물없이 살아있던게 더 신기신기

 

 

 

20141227_040701.jpg
저 모습으로 살아서 절 노려보더라구요...귀신같어

손배희여사님, 당신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어종이라구! 조금만 기다려... 고통을 없애줄게...

 

 

 

20141227_045921.jpg
동생이 말해주길 청어는 내장제거후에 칼집두방 넣고 소금뿌려 반나절 말려서 구워먹으라는고 하길래 그렇게 실행 했습니다.

 

청어소식 기다리시는분들 많이 계시는걸로 아는데 출동 해보세요. 

사이즈가 제법큰게... 작은건 한뼘 조금 넘는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 30센치는 넘고 4짜를 넘어 5짜도 보이더군요. 청어가 이렇게 큰 생선인줄 몰랐습니다. 

생각보다 비린내도 적고 비늘은 제거하기 쉬웠고... 흡사 꽁치 다듬는 느낌?

 

 

몇일전 포스팅내용중에 한밤중에 바다에 불빛을 밝히면 별별 생명체가 다 보인다 했던말 기억하시나요?

제가 이날 집어등을 켜고 바다를 봤을땐(그 짧은 시간동안) 허벅지만한 숭어때, 청어, 호레기,가오리, 농어, 볼락 을 봤습니다.

뭐.. 선택사항이겠지만 저처럼 밤낚시를 즐겨 하시는분들은 집어등 하나정도는 준비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겨울시즌은 대상어가 한정적이고 공략도 한정적인데 비해 집어등이 있으므로 해서 생각보다 많은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취미인데 스트레스 안받고 더 많이 즐기는게 최종목표 아니겠습니까 :)

 

작은사이즈의 청어는 장어낚시를 위해 미끼로 활용하기로 하고 그냥 냉동실로 킵킵킵~

다음에 청어미끼로 장어를 잡아보이겠습니다 흐흐흐...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두둥~!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댓글목록

채승혜님의 댓글

채승혜 아이피 211.♡.197.79 작성일

역시나 많이 잡으셨네요^^ㅎ 집어등은 밤낚시때 많은 도움을 주는거 같아요~ㅎㅎ 맛난 조행기 감사드려요^^(코러낚시)